미토콘드리아 식물 세포 공장을 위하여





.오바마 '북한' 의도적 외면…강경 예고냐, 외교적 여지냐



오바마 미 대통령이 워싱턴DC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직접 거명 피하고 간접 비판…2년 연속 북한 거론 안해
'전략적 침묵' 해석…제재 유지속 상황변화 탄력대응 시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 새해 국정연설에는 '북한'이란 낱말이 아예 없었다. 같은 미수교국인 쿠바와는 '역사적 화해'를, 이란과는 '핵협상'을 강조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새로운 국정키워드로 떠오른 '사이버 안보'를 강조하면서 소니 해킹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 북한을 어떤 행태로든 거론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상과는 달리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어떤 외국이나, 어떤 해커도 우리의 네트워크를 셧다운하거나 영업비밀을 훔치고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없다"며 간접적으로 북한을 겨냥하는 데 그친 모양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문에 북한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데에는 고도의 외교적 복선이 깔렸을 것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시각이다. 일단 이미 소니 해킹사건 수사결과 발표이후 '비례적 대응'을 천명하고 새로운 대북 제재 카드까지 꺼내 든 마당에 굳이 이번 연설에서 재론할 필요가 없었다는 해석이 있다. 더구나 이번 연설이 `중산층 껴안기'라는 대내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대외 정책에 할애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었다.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과 역내 동맹 강화, 교역활성화, 해양분쟁 방지, 비핵화와 재난 구조 등 공통의 글로벌 과제를 간략히 언급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정책기조 측면에서 앞으로 대북 압박정책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려고 일부러 '무시' 또는 '외면'하는 전략을 구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 이후 미국은 '조건반사적'인 제재국면에 돌입한 상태이다. 당초 북·미간에 어떤 대화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욕을 보였던 오바마 행정부는 이 사건 이후 '비핵화'가 북·미 대화의 목적이어야 한다고 태도를 바꾸고 나섰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북한을 아예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앞으로 외교적 여지를 남겨두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대북정책이 강력한 제재에 무게중심을 두면서도 상황에 따라 대화의 문을 열어놓으려는 '전략적 침묵'이라는 얘기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 의지를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선다는 게 미국 정부의 정리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북·미관계 기상도가 밝지 않지만, 한국이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만큼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포석도 담겨 있다는 것이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 이후에도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전략적 고민 없이 그냥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없지는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쿠바와 이란에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바에 대해서는 "50년간 유지해온 정책이 작동하지 않은 지금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 금수조치를 끝내는 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국교정상화 막후교섭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프란시스 교황이 "외교는 작은 조치들의 결과물"이라고 말한 대목을 거론하며 "작은 조치들은 쿠바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더할 것"이라고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란의 경우 핵프로그램 개발이 중단되고 핵물질이 축소된 점을 핵협상의 성과로 꼽으면서 올봄 핵무장한 이란의 출현을 막는 포괄적 합의를 끌어낼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회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경우 외교가 실패하고 이란이 다시 핵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대이란 제재법안이 통과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주로 가는 구글, 스페이스X에 10억 달러 투자



스페이스X가 지난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화물을 운송했다.
구글이 스페이스 엑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페이스X)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을 통해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주로 가는 구글, 스페이스X에 10억 달러 투자
삼성전자, "블랙베리 인수 의향 없다"
연내 출시될 2세대 구글글래스, 애플식 비밀주의 채택?
새로워진 구글 번역앱, 음성 대화∙사진 속 문구까지도 번역
구글,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구버전 지원 중단한 듯

이번 투자로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가 후원하는 스페이스X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위 소식을 전한 소식통은 밝혔다. 구글이 보유하게 될 스페이스X 지분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이 계약을 완료할 경우, 이 프로젝트는 고공풍선, 태양열 무인기 등과 함께 세계 오지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의 일부가 된다. 구글은 인터넷 접근을 확대함으로써 자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를 늘릴 수 있다. 구글과 스페이스X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거절했다. 구글의 잠재적 투자 소식은 IT 블로그 ‘인포메이션’이 처음 보도했다. 구글은 1년여 동안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검토해 왔다. 2013년 말에는 위성 산업 전문가 그렉 와일러를 고용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그를 위해 일하는 직원이 10명도 넘었던 적이 있다. 와일러는 지난 여름 구글을 떠났으며 현재 자신만의 위성 인터넷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우주선을 만들고 발사한다. 머스크는 지난주 전 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비교적 낮은 궤도로 위성 수백대를 발사하는 스페이스X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가 들 수 있으며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위크에 밝혔다. 자금 조달이나 제조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인터넷의 미래, '하늘'에 달려있다
혜성착륙 로제타호, "지구의 물은 소행성이 기원"
장애물에 부딪친 미국-러시아 우주 협력
"우주 선점 전쟁" 일본도 소행성 탐사선 곧 발사

‘인터스텔라’ 보셨습니까?
우주항공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수개월간 스페이스X의 로켓 및 우주선 제조 사업을 위성 설계 및 제작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 왔다. 그의 최근 발언은 구체성이 부족하긴 하지만 위와 같은 확장 계획을 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설계를 하고 특수한 위성 제조 시설을 건설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이미 중요한 요소 몇 가지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위한 운항 및 비행 제어 시스템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위성 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다. 오늘날 스페이스X가 만드는 우주선 태양전지판 부품과 위성용 장치 사이에 시너지 효과도 있다. 이 사업이 직면하고 있는 기술적, 재정적 장애물 중 하나는 위성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지상 안테나와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하는 비용이다. 이 문제는 초기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괴롭혔고 구글의 프로젝트 또한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위성업계 관계자들과 컨설턴트들은 말한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또 다른 문제는 스페이스X가 어떻게 인터넷 신호를 지구까지 전송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스페이스X는 무선 주파수대에 대한 통제권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머스크는 위성에서 광레이저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우주에 있는 위성에서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레이저는 지구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안정적인 방법은 아니다. 무선 전파와 달리 구름을 쉽게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주로 가는 구글, 스페이스X에 10억 달러 투자
유로화 휘청이면서 금값된 '금', 5개월래 최고가
중국, 거품 터트리려 나섰지만 주가는 아직 비현실적
MSCI 중국 지수에 알리바바•바이두 포함한다

올해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위험요소는?
이번 투자 협상은 머스크에게는 다소 이례적이다. 스페이스X에 대한 그의 지배권을 조금이라도 약화시킬 수 있는 외부 투자를 가장 반대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앞으로 수년간 스페이스X에게 새로운 로켓 개발과 발사를 위한 추가 자본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협상 중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1월 머스크와 와일러의 협상을 다루며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머스크의 관심을 보도한 바 있다. 와일러는 지난주 그의 새로운 사업 원웹이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 그룹과 반도체 회사 퀄컴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통제하는 무선 주파수대를 이용해 저궤도 위성 648대로부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와일러는 이 계획에 최대 2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와 와일러는 합작 프로젝트의 지배권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협력을 중단했다.



."삼성, 갤럭시S6에 퀄컴 칩 사용 않기로"



스냅드래곤810 발열 문제 추정…삼성 "결정된 바 없어"
삼성전자[005930]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자사가 생산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 제품에 미국 퀄컴의 AP 브랜드인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사용해왔으나, 최신 모델인 스냅드래곤 810(64비트)을 테스트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AP인 엑시노스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AP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일부 기능을 제외하면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성능은 사실상 AP에 따라 좌우된다. 현재 퀄컴이 점유율 40%가량으로 AP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퀄컴의 AP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스냅드래곤 801의 발열 문제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품에 대한 자립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 풀메탈 슬림 스마트폰 '갤럭시A5' 출시



삼성전자가 풀 메탈 바디에 뛰어난 셀프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갤럭시A5'를 오는 22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시한다. 한 단계 사양이 높은 '갤럭시A7'은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갤럭시A5와 갤럭시A7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몸체 전부를 메탈로 만든 스마트폰이다. 게다가 두께도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모델 가운데 가장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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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이용 약물효소반응 촉진 플랫폼 개발



KAIST '빛 이용 약물효소반응 촉진 플랫폼' 개발
KAIST는 신소재공학과 박찬범(46) 교수와 생명화학공학과 정기준(45) 교수 연구팀이 빛으로 약물 효소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반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관련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지난 12일자 '앙게반테 케미' 후면 논문 표지. '앙게반테 케미'는 화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다.

"궤양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 기대"

KAIST는 신소재공학과 박찬범(46) 교수와 생명화학공학과 정기준(45) 교수 연구팀이 빛으로 약물 효소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반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화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 후면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저가의 염료로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치료제와 오메프라졸과 같은 위궤양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시토크롬 P450(cytochrome P450)은 생물체 내 약물 및 호르몬의 대사 과정에서 중요한 산화반응을 수행하는 효소다. 사람에게 투여되는 약물의 75%를 웃도는 대사를 담당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 과정의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시토크롬 P450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원효소로부터 전자를 받아야 하며 전달물질인 NADPH(생물세포 내 조효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NADPH의 가격이 워낙 비싸 시토크롬 P450 활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NADPH 대신 빛에 반응하는 감광제인 에오신 Y를 활용해 대장균 기반의 '전세포 광-생촉매'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저가의 에오신 Y를 빛에 노출해 시토크롬 P450의 효소반응을 촉진, 고가의 대사물질을 생산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새로운 반응 플랫폼 개발로 시토크롬 P450 효소의 산업적 활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이 기술은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범, 정기준 교수(교신저자)의 지도 아래 박종현 박사과정 학생과 이상하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사업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 KAIST HRHRP(고위험 고수익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인류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핵균의 게놈



농업의 시작에서부터 소비에트연방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인류사(史)의 주요 사건들은 결핵을 일으키는 세균의 DNA에 표시를 남겼다. 전세계에서 채취된 약 5,000개의 결핵균(Mtb: Mycobacterium tuberculosis) 샘플을 분석한 결과, 결핵균은 한 갈래가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 아시아에서 발원한 이래, 광범위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며 글로벌 킬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밝혀졌다(참고 1). "Mtb는 약 4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여겨지지만(참고 2), 결핵은 인류가 농경(그리고 그에 따른 정착생활)을 시작할 때까지는 별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 정착지에서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호흡기 병원균이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전파된다"고 이번 연구를지휘한 프랑스 국립 자연사박물관의 티에리 비르트 박사(진화유전학)는 말했다. 비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선행연구에서, "오늘날 지구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모든 결핵균의 공통조상은 약 1만 년 전, 고대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Fertile Crescent)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참고 2). `비옥한 초승달 지역`이란 메소포타미아에서 나일강 삼각주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지역으로, 농업의 요람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여 살아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Mtb와 같은 세균에게는 최고의 번식 여건을 갖춘 `꿈의 궁전`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결핵균들 중에서 베이징 균주(Beijing lineage)만큼 공중보건 당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것은 없다. 베이징 균주는 1990년대 중반 베이징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전세계로 확산되었으며(참고 3), 그 중 상당수는 많은 약물, 심지어 다른 결핵균들을 물리칠 수 있는 약물에 대해서도 내성을 획득했다. 비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99개국에서 수집한 총 4,987개의 샘플을 분석하여, 그중 110개에 대해서는 모든 유전체, 나머지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해독했다. 그리고는 결핵균의 확산에 대한 기존의 자료를 참고하여, 다양한 결핵균들 간의 관계가 수록된 족보를 완성했다. 완성된 족보를 들여다보니, 베이징 균주는 역시 - 이름에 걸맞게 - 약 6,600년 전 중국 북동부에서 발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6,600년 전이라면, 양쯔강 상류 계곡에서 쌀농사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와 맞아 떨어진다(참고 4). 연구진은 이상의 연구결과를 정리하여, Nature Genetics 1월 19일호에 기고했다.
동서교역의 비밀
연구진에 의하면, 결핵균이 동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퍼진 배후에는, 필시 `(중국과 중동지방을 잇는)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교역`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최근에 일어난 중국인들의 이주도 결핵균의 광범위한 전파에 단단히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① 1850년대에 중국인들이 태평양제도에 진출했을 때, 결핵균의 한 갈래가 흥성했으며, ② 오늘날 중앙아시아의 구(舊)러시아 공화국들에서 유행하는 결핵균들이 등장한 것은, 1860~1870년대에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어난 민중봉기 때 중국인들이 그곳에 도착하여 흩어진 것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全)지구적인 격변도 베이징 균주의 발호를 부추겼음에 틀림없다. 연구진이 전유전체 시퀸싱을 이용하여 `결핵균 개체군 크기(population size)의 경시적(經時的) 변화과정을 설명하는 모델`을 만들어 본 결과(첨부그림 참조), 결핵균의 개체군 크기(그리고 결핵 감염자의 수)는 19세기 초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마도 산업혁명기의 도시팽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핵 감염자의 수는 20세기 초에도 급증했는데, 이는 제1차세계대전 이후에 다시 진행된 도시화와, 범유행성 인플루엔자의 유행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인플루엔자는 인간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결핵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킨다). 이와 대조적으로, 1960년대에 증가한 항생제 사용은 결핵균의 개체군 크기를 감소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1980년대와 1990년대 초기에 결핵균은 재기(再起)했는데, 이는 HIV/AIDS의 증가와 구소련의 붕괴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많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구소련의 보건시스템 해체를 결핵균 및 다제내성 결핵균(multi-drug-resistant forms)의 증가를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베이징 균주는 일단 등장한 이후로 감염성이 더욱 증가하여, 다른 결핵균들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베이징 균주가 자연선택을 통해 번성한 이유를 3가지 돌연변이에서 찾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① 항생제내성, ② 대사, ③ 면역계 회피와 관련된 돌연변이가 그것이라고 한다. "나는 연구진이 분석한 샘플의 수에 감명받았다"고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앤 스톤 교수(진화유전학)는 말했다. 연구진이 추정한 베이징 균주의 등장시기(6,600년)는 스톤 교수가 2014년 추정했던 1,200~2,400년과 배치된다(참고 5). 그런데 스톤 교수는 1,000년 된 페루의 미라에서 채취한 결핵균의 게놈을 사용했고, 연대측정 방법도 달랐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자신의 추정이 너무 작았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니, 나도 연구진이 사용한 데이터를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그녀는 말했다.



.여성과학자의 자기발전을 막는 장애물들



왜 일부 학제에서는 여성 연구자보다 남성연구자가 훨씬 많은가? 그 차이는 단순히 경향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분야, 특히 수학과 과학분야에서 여성은 남성에게는 제한이 되지 않는 장애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한 가지 장애물은 대중적인 시각으로부터 기원한다. 적어도 미국에서 여성은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는 순수한 재능에 기인한 성공을 추구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프린스턴 대학의 철학자인 새라-제인 레슬리(Sarah-Jane Leslie)는 “여성이 아닌 남성과 연관되어 확산된 문화적인 점은 지적인 창발성”이라고 말했다. 많은 연구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내적인 재능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여성 박사들은 이들 분야에서 낮게 대표되고 있다고 그녀의 분석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인문학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 그리고 철학에서는 나타나는 것으로 음악인이나 수학자들은 재능을 귀중하게 여기며 여성 발사의 비율이 가장 적다. 하지만 교육학이나 심리학 그리고 신경과학과 같이 내적인 능력을 강조하는 분야는 여성 박사의 비율이 높다. 레슬리의 연구팀은 2011년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과 미국의 아홉 개 대학의 1820명의 교수와 박사후 연구원 그리고 대학원학생에 대한 조사결과를 비교했다. 이들이 조사한 다른 가설은 연구시간의 선택성의 숫자와 주어진 분야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과 단호한 생각이 남성과 여성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것은 박사학위 습득자의 젠더에 따른 비율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연구자들은 지적인 요구 또는 분야에 대한 선택성을 ‘졸업시험기록’에 보관된 점수에 의해 부분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테스트는 능력에 대한 특성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왜 일부 분야에 여성 박사가 적은지를 설명할 뿐 아니라 좀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자들은 노력을 넘어서 재능에 대한 강조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슬리는 “만일 이러한 태도를 변화시킨다면 우리는 전체 학계에 걸쳐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도발적이지만 어려운 결론이다. 코넬대학의 통계학자인 자일스 후커 (Giles Hooker)는 “저자들은 조심스럽게 이들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했다. 하지만 적은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에 연구자들은 28,210장의 설문지를 보냈지만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답변은 겨우 6.5%인 1,820건에 불과했다. 또한 조사를 수행한 학교도 무작위로 선택된 것은 아니다. 대신 “미국의 연구자들이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일리노이 주립대학 어바나-샴페인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의 심리학자인 안드레이 침피안 (Andrei Cimpian)은 말했다. 추상적인 사고기술이나 완고한 생각은 또한 자연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의 인지과정에서 중복되게 나타난다. 즉, “이번 발견은 ‘재능’이라는 것에 대한 특이한 해석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며 젠더에 의해서 참여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학제 안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인디애나 대학의 정보과학자인 캐시디 수기모토 (Cassidy Sugimoto)는 말했다. 박사에서 젠더의 차이는 특정 영역에서 나타나지만 지난 몇 십년 동안 여성의 학계참여율은 상당히 증가했다. 지난 2010년에 전체 박사취득자의 40%가 여성이었지만 1970년도에는 겨우 11%였다. 그리고 모든 수학과 과학분야의 박사학위 취득자의 절반이 여성이었다. 학계에서 여성의 자리를 유지하고 확대되는 것은 아직 확실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분야에서 젠더 평등이 큰 국가들에서도 최상위 대학의 여성 교수의 자리는 여성 박사학위 획득자들에 비해서 적다. 비록 새로운 연구는 “확실하고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해답을 주지만 여성연구자들이 이러한 장벽을 넘을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지는 못한다”고 수기모토는 말했다. 물론 독일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은 물리학자라기 보다는 정치가로 더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 식물 세포 공장을 위하여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지에 실린 논문에서, 지속가능한 자원과학을 위한 리켄 연구소(RIKEN Center for Sustainable Resource Science) 소속의 Jo-Ann Chuah와 Keiji Numata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포를 통과하고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를 목표로 하는 펩타이드들을 조합함으로써 식물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로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게이오대(Keio University)와 우쓰노미아대(Utsunomiya University)의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토콘드리아 엔지니어링(mitochondria engineering)"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분야의 가능성을 열어준 펩타이드 기반 유전자 전달체를 디자인하는 이론적인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관련 결과물들은 바이오 폴리머나 바이오 연료를 위한 미토콘드리아 기반 식물 세포 공장(mitochondria-based plant cell factories)을 개발하는데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식물 세포들은 의학용 화합물, 재조합단백질, 향, 향수 등 미생물이나 화학 합성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생산물들의 대량 생산용 호스트(host)로 이용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이 공장처럼 작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몇몇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이전에는 여러 노력들로 식물의 핵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변형시키거나 이들의 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이용되었지만, 이번 리켄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식물의 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종의 에너지 공장)에 노력을 집중했으며 그 결과 필수적인 생리학적, 생화학적 프로세스의 조작과 연구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매우 작으며 이중막을 지니고 있고 세포에 다수 발견되는 미토콘드리아를 변형시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연구는 살아있는 식물 세포를 대상으로는 행해지지 않았다. 이에 Numata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외부 DNA를 식물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로 도입하기 위해 펩타이드(멤브레인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매우 다양하고 효과적인 전달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연구자들은 이전에 동물에 있는 암세포로 펩타이드를 이용한 유전자 전달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식물 미토콘드리아로 유전자들을 전달하기 위한 펩타이드 기반의 전달체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연구자들은 효모의 산화효소(oxidase)로부터 유래한 미토콘드리아 타깃팅 요소를 연구함으로써 연구를 시작했다. 그런 다음 연구자들은 미토콘드리아에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레닐라 루시퍼레이즈 효소(Renilla luciferase)를 인코딩하는 미토콘드리아를 타깃으로 하는 요소들과 플라즈미드-유전자 변형을 위해 이용되는 한 가닥의 DNA-의 복합체가 탐지되었으며 이들이 모델 식물인 아랍비돕시스 탈리아나(Arabidopsis thaliana)의 잎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부분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전달된 미토콘드리아의 양은 많지 않았으며,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를 타깃으로 하는 펩타이드와 세포를 통과하는 펩타이드를 이용하기 위해 복합체의 음표면 전하를 이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전략이 플라즈미드 케리어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낮은 농도의 펩타이드가 DNA를 미토콘드리아에 전달하기에 충분했으며 12시간의 배양을 통해 전달된 DNA의 발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지속가능한 자원과학을 위한 리켄 연구소의 효소연구팀장인 Numata는 "우리는 보다 다양한 종류의 펩타이드를 만들기 위해 변형된 펩타이드 염기서열을 지닌 펩타이드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러한 방법은 생물학적 연구에 있어 식물이나 동물의 미토콘드리아에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바이오플라스틱을 개발하기 위해 이러한 미토콘드리아 공장을 이용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o-Ann Chuah, Takeshi Yoshizumi, Yutaka Kodama, Keiji Numata, "Gene introduction into the mitochondria of Arabidopsis thaliana via peptide-based carriers", Scientific Reports, 10.1038/srep07751]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
.인류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핵균의 게놈
.여성과학자의 자기발전을 막는 장애물들

http://www.yonhapnews.co.kr/it/2015/01/21/2402000000AKR20150121043800063.HTML
빛 이용 약물효소반응 촉진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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